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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타기 계산기

오만전자 + 어닝쇼크.. 그리고 반성문이라니 ㅜㅜ ( feat. 김성오 / 성난황소 )

by brioriot 2024.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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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황소 보셨어요?

저는 마지막 장면이 가장 기억이 남아서 ㅋㅋ

오지마.. 나 홀어머니 모시고 살아

김성오 배우님 짱!!


 

오만전자.... 

오만..정이 다 떨어지기 전에
물을 타는게 좋을까???

얼마 전에 삼성전자로 알아보는

국내 주식 배당금 지급일 확인 방법 글 쓸 때만 해도

87,600원이었던 ㅜㅜ 

그때 매도 신호임을 느꼈어야 했는데..

 

외인들은 떠나고..
임원들은 사고..


 

2024.10.08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 DS 부문장 부회장 전영현 반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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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를 늘 사랑해 주시는 고객과 투자자,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 

오늘 저희 삼성전자 경영진은 여러분께 먼저 송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삼성의 위기를 말씀하십니다. 

이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저희에게 있습니다. 

 

고객과 투자자,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 그러나 삼성은 늘 위기를 기회로 만든 도전과 혁신, 그리고 극복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가 처한 엄중한 상황도 꼭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겠습니다. 

위기극복을 위해 저희 경영진이 앞장서겠습니다. 

 

무엇보다,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하겠습니다. 

기술과 품질은 우리의 생명입니다.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삼성전자의 자존심입니다. 

단기적인 해결책보다는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 완벽한 품질 경쟁력만이 삼성전자가 재도약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미래를 보다 철저히 준비하겠습니다. 

두려움 없이 미래를 개척하고, 한번 세운 목표는 끝까지 물고 늘어져 달성해 내고야 마는 

우리 고유의 열정에 다시 불을 붙이겠습니다. 

가진 것을 지키려는 수성(守城) 마인드가 아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하겠습니다. 

 

셋째,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법도 다시 들여다보고 고칠 것은 바로 고치겠습니다. 

우리의 전통인 신뢰와 소통의 조직문화를 재건하겠습니다. 

현장에서 문제점을 발견하면 그대로 드러내 치열하게 토론하여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투자자 여러분과는 기회가 될 때마다 활발하게 소통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고객과 투자자, 임직원 여러분, 저희가 치열하게 도전한다면 지금의 위기는 반드시 새로운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삼성전자 DS 부문장 부회장 전영현

 

고객과 투자자,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삼성전자를 늘 사랑해주시는 고객과 투자자,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 오늘 저희 삼성전자 경영진은 여러분께 먼저 송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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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9 한경

쇄신 칼 빼 든 삼성전자…'반도체 경영진단' 한다

 

쇄신 칼 빼든 삼성전자…'반도체 경영진단' 한다

쇄신 칼 빼든 삼성전자…'반도체 경영진단' 한다, 경쟁력 약화에 충격요법 DS부문 임원 대폭 감축 검토 HBM 주도권 뺏긴 원인 찾기

ww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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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약화에 충격요법 

DS부문 임원 대폭 감축 검토 

HBM 주도권 뺏긴 원인 찾기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사업 경쟁력이 떨어진 이유를 찾기 위해 

고강도 경영진단(감사)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엔비디아 납품 경쟁에서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에 밀린 4·5세대 HBM(HBM3·HBM3 E) 등 첨단 D램 사업의 부진 원인을 분석하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삼성전자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연말 인사 때 반도체 부문 임원을 상당폭 줄이고, 사장급 사업부장 진용에 변화를 줄 것으로 알려졌다. 조(兆) 단위 적자를 내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 효율화와 미래 기술 개발 조직인 반도체연구소 개편도 추진한다.

 

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전영현 디바이스설루션(DS) 부문장(부회장)의 지시로 반도체 경쟁력 복원 작업에 나섰다. 지난 5월 DS부문 ‘구원투수’로 투입된 전 부회장은 기대에 못 미친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지난 8일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는 반성문과 함께 기술 근원 경쟁력 복원, 철저한 미래 준비, 조직문화 개선을 골자로 한 재도약 플랜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최첨단 메모리반도체 사업 경영진단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반도체 ‘빅 3’ 중 1위인 삼성만 HBM3E를 엔비디아에 납품하지 못한 이유를 찾기 위해서다. 

메모리반도체 중 가장 수익성이 높은 HBM3E는 대부분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가속기에 들어간다. 

삼성은 경영진단을 통해 HBM뿐 아니라 더블데이터레이트5(DDR5) 등 범용 D램 제품의 경쟁력 복원 방안도 찾을 계획이다. 

연말 정기인사에서는 DS부문 임원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 부진과 경쟁력 약화에 대한 책임을 묻고 침체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조만간 실시할 조직 개편의 방점은 △메모리 초격차 복원 △파운드리 사업 효율화 △반도체연구소와 각 사업부 개발실 간 시너지 강화 등에 찍힐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삼성전자가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혁에 나선 것 자체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삼성, 위기 진원지 HBM '수술대' 올려 … 조직·사람·문화 싹 바꾼다 경쟁력 약화에 충격 요법…고강도 감사 

“반성문의 행간을 읽으면 향후 삼성전자의 행보가 보인다. 조직, 사람, 문화 등 반도체 부문을 완전히 쇄신하겠다는 얘기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이 지난 8일 고객과 투자자, 임직원에게 보낸 반성문 성격의 서신에 대해 삼성 고위 임원은 이렇게 평가했다. 

반도체 사령탑이 ‘위기’란 단어를 네 차례나 반복하며 경쟁력 하락을 인정하고, 재도약 각오를 밝힌 만큼 고강도 쇄신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그 출발점을 ‘삼성 위기론’의 진원지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사업에 대한 고강도 경영진단(감사)으로 잡았다. 원인을 알아야 해결책이 나온다고 본 것이다. 삼성 안팎에선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가 첨단 제품에서 2~3위에 밀린 이유부터 찾는다는 점에서 삼성전자가 쇄신 작업의 첫 단추를 잘 끼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부가가치 메모리 강화 주력 

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DS부문 메모리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감사를 경영진단으로 부른다. 단순히 누가 잘못했는지를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사업의 문제점을 분석한 뒤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경영진단을 통해 4·5세대 HBM(HBM3·HBM3E) 제품 경쟁력이 떨어진 원인을 찾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4세대 제품인 HBM3 8단 제품을 일부 납품하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이은 ‘3차 공급사’에 머무르고 있다. 최신 5세대 제품인 HBM3E는 8단과 12단 제품 모두 ‘품질 테스트’ 중이다. 

최근 엔비디아 담당자들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HBM 라인을 점검했지만, 납품에 성공해도 물량은 소량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8단을 납품하기 시작한 데 이어 4분기 중 12단도 공급한다. 

최첨단 범용 제품 경쟁력도 의심받고 있다. 최신 규격인 DDR5 D램과 5세대 10나노미터(㎚) D램인 ‘D1B’가 그런 제품이다. 

이들 제품은 서버용 D램과 전자기기에서 자체 가동하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용 D램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경영진단 과정에서 메스를 들이댈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고강도 감사가 필요할 정도로 삼성의 D램 경쟁력이 추락한 상태”라며 “반전의 계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원 줄여 조직 효율성 높인다 

삼성전자는 대규모 인사를 통한 조직 분위기 쇄신도 단행할 계획이다. 연말 인사에서 DS 부문 임원을 상당폭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2분기 사업보고서 기준 삼성전자 DS 부문 임원은 438명으로 전체 임원(1164명)의 38% 수준이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199명)보다 2배 이상 많다. 2017~2018년 반도체 슈퍼호황 때 임원을 대거 발탁한 데다 시스템반도체(메모리반도체를 제외한 사업)를 키우면서 파운드리와 팹리스 임원을 여럿 영입한 여파다. 

삼성의 반도체 경쟁력이 의심받기 시작한 2022년과 2023년에도 눈에 띄는 임원 감축은 없었다. 

하지만 조직 효율성을 끌어올리려면 임원을 줄여야 한다는 삼성 안팎의 지적에 따라 이번에는 칼을 빼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인사를 통해 DS부문 산하 메모리·파운드리·시스템LSI 등 3개 사업부 수장과 최고기술책임자(CTO), 제조&기술담당 등 5명의 사장단 진용에 변화를 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경영진단과 대규모 인사가 끝나는 대로 가라앉은 조직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적재적소에 능력을 갖춘 임원과 엔지니어들을 배치해야 근원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김정회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은 “삼성의 반전을 위해선 조직 분위기부터 확 바뀌어야 한다”며 “밑바닥부터 ‘다시 해보자’는 의지가 살아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1 경향신문

혁신 못 보여준 삼성전자…‘세계 최고 직장’ 1위도 내줬다

 

 

혁신 못 보여준 삼성전자…‘세계 최고 직장’ 1위도 내줬다

삼성전자가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직장’ 1위 자리를 5년 만에 빼앗겼다. 최근의 반도체 경쟁력 약화를 비롯한 삼성전자의 각종 위기론과 안팎의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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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세계 기업 직원들 조사 

5년 만에 MS·알파벳 이어 3위 

실적 악화·직원 불만 등 작용 

연말 반도체 임원 축소도 검토

 

 

삼성전자가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매년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직장’ 1위 자리를 5년 만에 빼앗겼다. 

최근의 반도체 경쟁력 약화를 비롯한 삼성전자의 각종 위기론과 안팎의 우려가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10일 포브스가 발표한 올해 ‘세계 최고의 직장’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3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마이크로소프트(1위)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2위)에 밀렸다. 

삼성전자에 드리운 여러 난맥상이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주력인 반도체 사업이 지난해 15조 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내며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올해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상반기에는 실적을 회복하는가 싶었지만, 지난 8일 공시된 3분기 영업이익(잠정치)은 9조 1000억 원으로 증권가 예상치(10조 원)에 미달했다. 

 

위기의 진원지가 생각보다 깊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가 대표적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붐이 HBM 수요를 촉진했지만 삼성전자는 대형 납품처인 엔비디아의 품질 검증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그 과실을 누리지 못했다. 이뿐만 아니라 10나노미터급 6세대(D1c) 공정에서도 수율(양품 비율) 확보에 고전하는 등 ‘본업’인 D램에서도 경쟁사에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직원들의 불만도 쌓이고 있다. 성과급 불만 등으로 지난 7월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1969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사 갈등은 아직까지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기대 이하의 3분기 실적을 내자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명의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이례적으로 사과 메시지를 냈다. 이에 조직 쇄신과 인력 감축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연말 인사 때 반도체 부문 임원 숫자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사업은 비교적 순항해왔으나, 지난 7월 출시한 갤럭시 Z폴드·플립6의 판매 부진 탓에 올해 3분기 MX사업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조원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려가 과도하다는 시각도 있다. 

포브스 조사에서 한국 기업은 물론 아시아 기업 중에서도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회사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의 약진은 최근 급격한 AI 산업 성장에 힘입은 측면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순위 하락은 이 회사의 ‘비전’이 악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해당 조사는 단순히 복지·급여만이 아닌 기업의 비전·혁신성이 큰 영향을 미친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이나 미래 기업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하는 삼성전자의 역할이 희석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2개 이상 대륙에서 1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한 다국적 기업 직원 30여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들은 회사를 가족·친구에게 추천할 것인지 여부와 급여, 인재 개발 등 기준에 따라 각자의 회사를 평가했다.


2024.10.11 슬로우리포트.

삼성전자 ‘어닝 쇼크’로 돌아보는 이재용 리스크.

 

삼성전자 ‘어닝 쇼크’로 돌아보는 이재용 리스크. - 슬로우뉴스.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은 ‘어닝 쇼크’였다. (시장의 기대보다 좋으면 ‘어닝 서프라이즈’, 안 좋으면 ‘어닝 쇼크’라고 한다.)

slow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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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전자’의 꿈은 어디 가고 ‘5만 전자’로… HBM 조직 해체한 치명적인 패착, 파운드리는 돈 먹는 하마.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은 ‘어닝 쇼크’였다. 

(시장의 기대보다 좋으면 ‘어닝 서프라이즈’, 안 좋으면 ‘어닝 쇼크’라고 한다.) 

3분기 매출이 79조 원, 영업이익은 8.9조 원에 그쳤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매출 80조9003억 원에 

영업이익 10조7717억 원이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각각 1.9조 원 못 미쳤다. 예상은 했지만 더 안 좋았다.

 

 

 

이게 왜 중요한가

삼성전자는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이다. 삼성전자가 성장의 한계를 맞았다는 지적은 오래됐지만 오늘 실적 발표는 피크 아웃(peak out)을 지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는 물증이다. 

 

삼성전자의 지지부진한 주가는 단순히 경기 순환이나 실적 부진뿐만 아니라 코리아 디스카운트와 CEO 리스크의 결과다. 

한국 경제 성장 모델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한 시점이다. 

 

실적 발표와 함께 나온 사과문

전영현(삼성전자 부회장, DS 부문장)이 사과문을 냈다. 이런 내용이다.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했고 세 가지를 약속했다. 첫째,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을 복원하겠다. 둘째, 미래를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 셋째,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법도 다시 들여다보고 고칠 것은 바로 고치겠다.

 

사과문의 의미

이재용(삼성전자 회장)의 메시지가 아니었다. 

첫째, 반도체(DS) 부문이 위기의 원인이라고 본다는 의미다. 

둘째, 잘 해보겠다 이상의 메시지가 없었다. 

셋째, 투자자들에게 아무런 확신도 주지 못하는 메시지였다.

 

위기는 이제 시작이다. 

지난해 사상 최악의 영업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주가가 올랐던 건 올해 실적이 개선될 거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았는데도 주가가 폭락을 거듭한 건 피크 아웃(Peak Out)의 우려 때문이었다. 

피크를 지나면 한동안 내리막길을 가야 한다.

반도체는 주문 들어오면 찍어서 파는 물건이 아니다. 선도적인 투자와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고 수요가 따라줘야 한다.

잘 나가다가도 때를 놓치면 훅 갈 수 있다.

 

어닝 쇼크의 의미

삼성전자는 사실 네 가지 회사가 섞여 있다고 봐야 한다. 

반도체(DS)와 디스플레이(DX), 모바일(IM), 가전(CE) 등등. 사이즈는 모바일이 가장 크지만 반도체가 성장의 축이고 변동 폭도 크다. 대략 반도체가 좋으면 실적이 좋은 것이고 반도체가 안 좋으면 안 좋은 것이다. 아래 그림은 4개 사업 부문의 지난 10년 영업이익 추이를 분기별로 추적한 결과다.

아래 그림은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 비중을 나타낸 것이다. (3분기는 아직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다.) 

2분기 기준으로 보면 반도체 부문이 매출의 35%와 영업이익의 61%를 차지한다.

3분기는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을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9.1조 원 가운데 반도체 부문이 절반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이익 기여도가 크게 줄었다는 이야기다. 

3분기도 꺾였지만 4분기 실적은 더 좋지 않을 수 있다. 대세 하락의 초입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경기에 선행한다. 확실히 바닥을 친다는 신호가 확인돼야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2025년에 확신이 없는 이유. 

반도체 산업은 냉장고나 에어컨 같은 가전제품과 다르고 스마트폰과도 다르다. 

세대를 건너뛸 때마다 대략 5년 정도의 슈퍼 사이클을 따라간다. 업 사이클과 다운 사이클을 오가면서 생산 능력과 시장의 수요, 재고 처리에 따라 이익률이 달라진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바닥을 쳤던 건 D램 재고가 쌓이면서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재고가 소진되면서 다시 가격이 뛰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수요가 따라붙지 않는 상황이다. 

D램은 4분기에도 반등이 쉽지 않다. 

반도체 전문 분석 업체 트렌드포스는 “연말까지 반등 가능성이 작다”고 전망했다. 

“낸드 플래시도 공급 과잉이 악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시장은 7nm 이하 첨단 공정과 레거시 공정으로 양극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첨단 공정에서 한발 뒤처진 데다 레거시 시장에서는 공급 과잉에 직면한 상태다.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DDR5 등 AI 기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 SK하이닉스에 1위 자리를 내줬고 

스마트폰과 PD 등 레거시 D램 시장은 가뜩이나 수요가 부진한데 중국 업체들까지 가세하면서 마진이 계속 줄고 있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를 비롯한 중국산 메모리 공세도 심각한 위협이다. CXMT의 D램 생산 능력은 현재 세계 4위다. 

신한증권이 이런 분석을 내놨다. 

“예상을 하회하는 스마트폰 수요, 구형 메모리 수요 둔화, 비메모리 적자 폭 확대, HBM 시장 진입까지 우려 가중, 환율 영향, 일회성 비용도 수익성을 훼손하고 있다.”

전략의 실패

이재용은 2019년 ‘비전 2030’을 발표했다. 

2017년 2월 국정 농단 사건으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구속됐다가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되면서 풀려난 뒤 이재용의 첫 프로젝트였다. 

“133조 원을 투자해 2030년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지난 5년 동안 실적은 참담했다. (2020년 1월 파기 환송심에서 다시 징역 2년6개월이 확정돼 다시 구속됐다가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별개로 불법 승계 재판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크게 D램과 낸드, LSI와 파운드리로 나뉜다. 

지난해 D램도 226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낸드와 LSI파운드리에서 각각 7.8조 원과 6.8조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경험이 많지 않았고 전망도 불확실했다. 

실제로 대만의 TSMC가 시장 점유율을 48%에서 61%로 늘리는 동안 삼성전자 점유율은 19%에서 11%로 줄었다. 

최신 파운드리 공정인 4nm의 수율이 25% 미만이라는 이야기도 돈다. 100개를 만들면 75개 이상을 버린다는 이야기다. 

최근 60%까지 올라왔다고 하지만 너무 시장을 쉽게 봤다는 말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렇게 분석했다. 

“가혹하게 이야기하자면 삼성전자 비메모리 사업부의 상대적 성과는 2011년을 피크로 계속 뒷걸음질 쳤다. 90조 원 이상을 투자했다는 것도 놀랍지만 이렇게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투자 효율성에도 불구하고 비메모리 사업에 대한 전략적 수정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더욱 놀랍다.”

 

HBM 테스트

약속을 못 지켰다. 삼성전자의 미래를 생각하면 사업 부진도 문제지만 최신형 HBM 출시 지연이 더 큰 문제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성능 D램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내년에는 HBM이 D램 시장의 10% 규모로 성장할 텐데 HBM3e가 전체 수요의 80%를 차지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HBM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HBM2e에서 HBM3e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수율을 맞추지 못해 아직 제품을 출시하지 못한 상태다. 

업계 2위 SK하이닉스가 8단 HBM3e를 출하하고 엔비디아에 독점 납품하고 있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아직 테스트 단계에 머물러 있다. 

트렌드포스가 집계한 HBM 시장 점유율은 2022년 기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50:40:10이었는데 2023년에는 53:38:9로 기울었다. 올해 삼성전자 점유율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특히 HBM3e는 SK하이닉스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황민성(삼성증권 연구원)은 “AI 투자를 위험 감수(risk on)로 접근해 왔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좋은 이야기를 해도 당연하다는 반응이 대다수”라며 “AI 상업화 지연과 단기 비효율성의 리스크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단계”라고 지적했다. “100원을 투자해서 1원을 버는 시대가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황민성은 “HBM은 고객사의 스펙에 맞춘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점 효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주가 부진은 근본적으로 기술 리더십에 대한 의문 때문”이고 “단순히 주가가 싸다는 이유로 시장의 관심이 돌아올 거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아래 그림은 HBM 판매 전망이다. 시장은 이미 HBM3e로 넘어왔는데 삼성전자는 아직 HBM2e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업계 평가

이승우(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의 삼성전자답지 않은 현재의 삼성전자가 답답하기만 하다”고 평가했다. “HBM에서 시장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흑자 전환이 가능할 거라던 파운드리는 여전히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적자의 늪에서 헤어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7월 투자자 대상의 컨퍼런스 콜에서 했던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이승우는 “분명 개선은 되고 있지만, 그 속도가 시장의 시점에서 보면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노근창(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은 “4분기에도 경쟁 업체들 대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강대석(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은 “인텔은 AMD 같은 경쟁사에 밀린 뒤 만회하지 못하면서 시가총액도 역전됐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률 갭이 확대된 것과 유사한 우려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주가는 이런 우려를 충분히 반영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10만 전자’ 문턱에서 ‘5만 전자’로

7월9일 8만7800원이 고점이었다. 2022년 9월 5만2600원이 바닥이었으니 67% 정도 올랐다가 2년 만에 거의 다 까먹은 상황이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524조 원을 찍고 358조 원으로 줄었다. 2년 남짓한 동안 166조 원이 날아간 셈이다. 악재는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도 있지만 여전히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개인 투자자들 손실이 컸다. 개인 투자자들은 9월 한 달 동안 7조 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8조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삼성전자 주식 매수자들의 매물 구간을 보면 7만5000~8만 원에서 매입한 물량이 31% 정도다. 

8만 원 이상 가격에서 거래된 물량도 27%나 된다. 

최근 3년 동안 삼성전자 주식 매수자의 82%가 손실을 보고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겨울이 다가온다”는 모건스탠리 보고서

모건스탠리가 낸 “겨울이 다가온다(Winter looms)”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2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54% 후려쳤다. 대략 이런 내용이다. “SK하이닉스의 피크 사이클 신호등이 빨간색으로 깜박이고 있다.

현재의 D램 사이클 상승세가 사라지면 이미 악화하고 있는 낸드 사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업사이드 리스크와 D램과 HBM의 설비투자 증가를 고려하면 2024년 이후의 리스크가 과소평가되고 있을 수 있다.

” SK하이닉스를 후려쳤는데 삼성전자 주가가 더 빠졌다. 삼성전자에도 해당하는 내용이고 삼성전자 실적 전망이 더 안 좋기 때문이다. 증권사 컨센서스를 종합하면 SK하이닉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조1262억원, 6조7679억원이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을 크게 앞설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 20년 주가

기업 가치 비교는 시가총액으로 봐야 더 정확하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480조 원을 웃돌았다가 350조 원 수준으로 빠진 상태고 SK하이닉스는 170조 원을 넘겼다가 130조 원까지 빠진 상태다. 10년 전 10배 수준에서 지금은 2~3배 수준으로 격차가 줄어든 상태다.

주가 그래프를 보면 삼성전자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저점 대비 3배 이상 올랐다가 여전히 2배 이상인데 

삼성전자는 ‘5만 전자’에서 ‘8만 전자’를 찍고 다시 ‘5만 전자’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삼성전자의 위기가 실감 난다. 

삼성전자 반도체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은 지난해 내내 영업 적자를 냈다. 누적 14.9조 원이다.

대략 보면 올해 들어 2분기까지는 그림이 좋았지만 2분기가 단기 고점이었을 수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기본적으로 6개월 가까이 반도체 전망에 선행한다. 당장 지금 돈을 버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년에도 잘 벌 것인가를 내다보고 주가가 움직인다. 지난해 실적이 안 좋을 거라고 하니 2022년에 주가가 빠졌다가 올해 살아날 거라고 하니 지난해 올랐다. 

내년에 안 좋을 거라는 전망이 많으니 주가가 빠지는 것이다.

삼성전자 부도설

일부 언론에서 부도설을 거론하기는 했지만 아직은 섣부른 전망이다.

2분기 기준으로 현금 유보금이 138조 원에 이르는 삼성전자가 유동성 위기에 내몰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반도체 산업은 순식간에 판이 바뀐다. 기회를 놓치거나 방향을 잘못 잡으면 길게는 10년 가까이 뒤처질 수 있다.

인텔이 대표적인 반면교사다. 지난 2분기엔 2조 원 넘게 손실이 나서 전체 직원의 15%를 해고했다. 올해 들어 영업 손실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1억 달러 16억 달러로 기록했다. 주가가 60% 가까이 폭락했고 시가총액은 1000억 달러 이하로 내려갔다.

“영업손실이 한동안 계속돼도 버틸 여력은 충분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최고 경영진의 소극적 행보가 위기설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영진들이 현재의 위기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처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어떤 전략으로 성장성을 유지할지 명확한 메시지를 직접 발표해도 좋을 시점”이라는 이야기다.

바닥은 어디에

하나증권은 D램 가격이 지난 분기 대비 하락 폭이 극대화되는 시점이 주가의 저점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주가의 고점은 상승 폭이 축소되는 시점이다. 그런데 그게 올해 2분기와 3분기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올해 3분기 D램 가격 상승 폭은 11%, 여전히 오르고 있지만 2분기 19%에는 못 미친다.

무엇보다도 HBM(고대역 메모리)이 변수다.

삼성전자의 주가 폭락은 실적 부진 때문이라기보다는 장기적인 전망을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는 “저평가 매력이 본격화되기까지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등은 하겠지만 좀 더 기다리거나 멀리 내다봐야 한다는 이야기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아래 그림은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수익비율(PER)을 비교한 결과다.

이익 대비 주가가 어느 정도인가 나타내는 지표로 숫자가 높을수록 주가가 높게 평가된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PER가 37배였지만 올해 실적 기준으로는 11배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는 실적 대비 시장의 기대가 컸고 올해는 기대가 낮아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는 영업 적자였기 때문에 PER를 계산할 수 없고 올해는 8배 미만으로 낮아진 상태다.

올해 한국 주식 시장이 특히 안 좋았다. 

세계적으로 평균 17% 올랐는데 한국은 코스피 -3.2% 코스닥 -11.3%다. 

 

첫째, 모멘텀 부족과 

둘째, 외국인 이탈로 수급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밀어붙인 밸류업 프로젝트도 잘 안됐다. 

삼성증권 분석에 따르면 한국 주식시장은 지수가 오르면 PER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이익이 늘어나는데도 주가가 받쳐주지 못한다는 의미다. 

 

반도체 업종만 놓고 보면 PER가 10 밑으로 떨어지면 외국인들이 사기 시작하고 10을 넘어서면 외국인들이 팔기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주가 6만1300원은 PER가 16.4배다. 

올해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하면 11배 정도가 된다. SK하이닉스는 7배 정도다.

다음은 주요 주가지수의 연초 대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다.

한국보다 수익률이 낮은 나라는 브라질과 러시아 정도다.

삼성전자 주가가 빠진 영향도 크지만 애초에 한국 시장이 전체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게 잡혀 있는 상황이다.

대만의 TSMC와 비교하면 
삼성전자 매출은 3배 수준인데 시가총액은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AI 거품론

AI 거품론은 좀 더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전히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세콰이어캐피털이 지난 6월 “6000억 달러짜리 질문”이란 보고서를 내서 논쟁을 촉발했다.

주요 AI 기업의 자본 지출(Capex)이 3000억 달러에 육박하는데 이익이 조금이라도 나려면 매출이 6000억 달러는 돼야 한다는 계산이다. 문제는 아직 시장이 그 정도 사이즈가 안 된다는 데 있다.

주요 빅 테크 기업의 매출 대비 자본 지출은 20% 수준이다. 과거 트렌드 대비 과도한 수준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역설적으로 삼성전자가 HBM3e 상용화에 실패하면서 엔비디아의 그래픽 카드 블랙웰 공급이 늦어지고 있고 초과 공급 우려도 꺾인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뛰어들면 경쟁이 격화되면서 가격이 낮아질 텐데 아직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판이라는 이야기다.

 

CEO 이재용의 책임

권오현(전 삼성전자 사장)이 쓴 ‘초격차’라는 책이 있다.

권오현은 이 책에서 “압도적인 1등이 아니면 지속적인 성장이 어려운 환경”이라며 “절대적인 경쟁력 확보를 전략 목표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책이 나온 게 공교롭게도 2018년 9월이었고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영업이익(분기 17.4조 원)을 기록했을 때였다. 안타깝게도 삼성전자는 격차를 벌리기는커녕 지금은 오히려 SK하이닉스를 뒤쫓아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건희(전 삼성전자 회장)가 쓰러지면서 이재용이 경영 전면에 나선 게 올해로 10년이다.

이재용의 가장 큰 패착은 2019년 파운드리 사업을 확대하면서 HBM 조직을 축소한 것이다.

지난해는 법인세를 내지 않을 정도로 이익이 줄었다. 지난 4월에는 비상 경영을 선언하고 임원들에게 주 6일 근무를 권고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만약 다른 기업에서 이 정도로 시장 예측에 실패하고 주가가 폭락한다면 주주총회에서 CEO를 경질하라는 요구가 빗발쳤을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재용과 계열사 우호 지분을 모두 더해서 18% 가까이 되기 때문에 이재용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이상 이재용 체제가 흔들릴 가능성은 없다. 이재용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0.7%밖에 안 되는데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을 통해 우회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다.

이재용에게 남겨진 질문

반성문이 아니라 전략을 이야기해야 한다. 

강도 높은 문책성 인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근본적으로 이재용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지금 삼성전자가 겪고 있는 위기는 애니콜 화형식 같은 걸로 넘어설 수 있는 위기가 아니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고 호통치는 시대도 아니고 임원들 주말 근무로 갑자기 없던 기술력과 경쟁력이 생겨날 리도 없다. 

 

시가총액 500조 원을 넘보던 기업의 CEO답게 이재용은 다음과 같은 질문에 답해야 한다. 

HBM3e 출시가 늦어지는 이유가 무엇인가. 

HBM 조직을 축소한 것은 치명적인 판단 착오 아니었나. 

메모리 1위라는 초격차 신화에 안주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격차가 사라진 지금 이재용의 비전은 무엇인가.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 점유율이 60%가 넘는다.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을 접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1.3%까지 떨어졌다. 

이 시장에서 버틸 수 있다고 보나. 

 

이병천(강원대 교수)은 “권한과 책임은 비례한다”면서 “이재용도 예외일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위기는 현재보다 미래에 있다. 그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이 CEO의 역량이다. 

이재용이 과연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을까.

 


50만원정도 물타기를
시전해볼까 하다가..
포기한다.

 

쓰린 마음으로 ETF에 넣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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